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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가치관 갈등유형에 대해 정리하고 이중 자신이 경험한 사례와 본인이 생각하는 효과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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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은 희소자원이나 업무의 불균형 배분 또는 목표·가치·인지 등의 차이로 인해서 개인, 집단 및 조직의 심리, 행동 또는 그 양면에 나타나는 대립적 상호작용이다. 전통점인 관점에서 갈등은 불필요하고 해로운 것이었지만, 행태적·상호작용점 관점에서 갈등은 모든 사회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가끔은 순기능을 발휘하여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기도 하고 조직의 변화와 쇄신을 돕는다고 보고 있다. 본 과제를 통해 개인이 가지는 가치관 갈등 유형에 대해 정리하고, 나 자신이 경험했던 갈등 사례와 갈등을 해결했던 방법을 소개하며 내가 생각하는 효과적인 갈등 해결 방안을 도출해보겠다.

 

현재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은 한국사회의 갈등수준이 매우 높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갈등이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불과 22% 수준이었고, 반대로 갈등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91%가 넘는 수치를 나타내고 있었다. 갈등은 개인적인 갈등, 개인 vs 개인, 개인 vs 집단, 집단 vs 집단 등 여러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중 개인이 갖게 되는 갈등 유형으로는 이해관계 갈등, 사실관계 갈등, 상호관계상의 갈등, 구조적 갈등, 그리고 이번 과제를 통해 다룰 가치관 갈등이 있다. 가치관이란 인간이 스스로를 포함한 세계나 세계 안의 어떤 대상에 대해 가지는 평가의 근본적인 태도나 관점, 판단을 뜻한다. 쉽게 말해 옳은 것, 바람직한 것, 해도 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등에 관한 개인의 일반적인 판단이다. 가치관 갈등은 개인이 생각하는 정의에 대한 기준이나 공정성, 혹은 정당성에 따른 갈등 유형으로, 개인의 가치 체계 내에서의 갈등인 개인 내부적 가치관 갈등, 각각의 개인들이 지닌 가치관의 차이로 개인과 개인이 경험하게 되는 개인 간 가치관 갈등, 조직이 추구하는 가치관과 개인이 추구하는 가치관이 상이할 때 발생하는 가치관 갈등 등이 있다. 개인과 개인이 서로 상충되는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어 나타나는 가치관 갈등은 개인의 인간관계를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며 더 나아가 사회적인 문제를 불러오기도 한다. 이러한 점에서 개인의 가치관 갈등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조율하기 위한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학창 시절, 기숙사 생활을 한 적이 있다. A, B, C 그리고 나까지 네 명이 한 방에서 생활하였는데, 나이도, 살던 곳도, 생활 습관도 모두 다른 이들이 모여 한 공간에서 지내다보니 크고 작은 충돌이 계속해서 발생하였다. 정리정돈이나 생활 패턴과 같이 습관에서 비롯된 갈등이 대부분이었고, 이런 작은 갈등은 대화로 해결할 수 있었다. 기숙사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최대한 갈등 없이 지낼 수 있도록 생활 규칙을 정해놓고 있었는데, 이중 외박과 관련된 조항이 있었다. 외박을 위해서는 하루 전에 외박계를 작성해야 하며 기숙사 관리자와 외박을 희망하는 학생의 보호자 간에 유선상의 확인이 필요했다. 또한 무단 외박을 방지하기 위해 취침 전 인원 체크를 위한 취침 점호가 이루어졌다. 나와 같은 방을 쓰던 B는 갑작스럽게 외박을 희망했으나 사전에 외박계를 작성하지 못한 관계로 이 취침 점호에 참여해야 했다. B는 나를 비롯한 룸메이트들에게 자신이 몸이 너무 좋지 않아서 점호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거짓말을 해달라고 부탁하며 무단 외박을 하고자 했으나, 기숙사 임원 활동을 하던 A는 그럴 수 없다고 완강하게 거절하였고, B의 무단 외박을 위해 모두가 다 같이 거짓말을 했다가 걸렸을 경우 방 전체에 불이익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걱정한 우리는 B의 부탁을 거절하였다. 결국 B는 우리 모두에게 서운함을 나타내며 언성을 높여 불만을 드러냈고 취침 점호가 끝난 후 창문을 통해 탈출을 시도하다가 걸렸다. B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아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우리는 기숙사 측에 B의 퇴소 결정을 재고해달라며 부탁했지만 규정에 따라 B는 기숙사에서 퇴소 당했다. B가 기숙사에서 퇴소하고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우리는 B를 만나 당시의 상황에서 서로의 입장 대해 이야기하고 관계를 회복했다.

 

해당 사례에서 나타난 갈등은 자신만의 이익이나 주장을 앞세우는 이기주의적인 태도로 인해 발생한 것이다. B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희생을 바랐으며, B를 제외한 나와 A, C는 공동생활을 하며 지켜야 할 규율과 현재 자신의 위치, 그에 따른 역할 등을 생각하고 행동했다. 토마스 - 킬만의 갈등 관리 기본 양식을 살펴보면 갈등을 회피하거나 연기시킴으로써 관련된 갈등 문제에서 벗어나는 회피(avoiding)’, 논쟁·권위·위협·물리적 강제력을 동원하여 상대방과의 갈등에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는 경쟁(competing)’, 자신의 관심사나 목표를 포기함으로써 갈등을 해결하려는 순응(accommodating)’ 양쪽 당사자가 어느 정도 양보를 함으로써 갈등을 해결하려는 타협(compromising)’, 당사자 모두가 자신의 관심사를 만족시키기 위해 협력하고 조정하는 제휴(collaborating)’가 있다. 우리는 순응의 방식을 사용하여 기숙사 생활의 불이익을 감수하고 C와의 갈등을 해결할 수도 있었을 것이고 C도 그러한 갈등 해결 방식을 원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시의 우리는 공동으로 추구해야할 상위 목표를 생각하고 행동했는데, 기숙사에서 설정해놓은 생활 규칙이 이와 같은 역할을 했다. 이 규율은 갈등이 감정적으로 번지지 않는 역할을 했다. 갈등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갈등을 방지하고 갈등이 생기더라도 그 크기를 키우지 않을 수 있는 이러한 규칙을 세우는 것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갈등의 방지에도, 발생 갈등의 해소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전에 정해놓은 기준이 있다면 갈등의 중심에 있는 당사자들이 자신의 의견만을 고집하지 않고 기준에 맞춰 중립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개인 대 개인이나 조직 활동 안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해결하는 데 더욱 수월한 상황을 만들어 줄 것이다.

 

지금까지 개인의 가치관 갈등 유형을 정리하고, 직접 경험한 사례를 통해 갈등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다. 극단적인 갈등은 사회적으로 순기능을 할 수 없겠지만 적당한 갈등과 그에 따른 원만한 해소를 통해 갈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이점을 극대화한다면 우리 사회는 조금 더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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